고광완 광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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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16:15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광주시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제2기 광주시 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19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출범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제2기 기후위기대응위는 탄소중립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공공기관, 시민단체, 기업, 노동, 청년, 시의원,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50명으로 꾸려졌다.기후위기대응위는 광주시 기후위기대응 기본방향과 탄소중립 정책 및 행정계획 등에 대한 자문, 심의·의결, 평가 등 시정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정책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위원들의 전문분야를 고려해 7개 분과위원회로 구분해 운영된다.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시가 수립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이행사항 점검 결과를 심의했다. 심의 결과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시는 지난해 탄소중립 정책 사업으로 총 5천816억7천200만 원을 투입해 128건을 추진했다. 이 중 92개 사업은 목표를 달성했고, 30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다. 나머지 6건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온실가스 감축 사업은 당초 목표인 25만6천tCO2eq(이산화탄소환산량) 보다 7천3tCO2eq을 추가 감축, 총 26만2천603tCO2eq를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수령 30년 된 소나무 2천885만 그루의 1년 간 탄소 흡수량과 같다.특히 산업 부문의 '기업탄소액션'과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 포인트제(에너지) 운영' 성과가 두드러졌다.'기업탄소액션'은 전국 최초로 온실가스 비규제 중소·중견기업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활동 지원과 배출권 모의거래를 실시하는 사업이다.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 총 3차례 모의거래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역기업 12개사는 3년 평균 대비(2020년~2022년) 온실가스 1천638tCO2eq을 감축했다. 이는 수령 30년 된 소나무 1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 흡수량과 같다.탄소중립포인트제(에너지)는 가정용 또는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최근 2년 에너지(전기·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해 5% 이상 지난 19일 제주시 오라일동의 섬식정류장. 서보미 기자 “도호동 가잰 허면 이쪽(오른쪽)에서 타 마씨, 저쪽(왼쪽)에서 타 마씨?”지난 19일 오전 10시 제주시 오라일동 제주버스터미널 정류장. 시청 방향으로 가는 탑승구에 서 있던 77살 남성 승객이 시내버스의 왼쪽 창문 너머로 버스기사에게 물었다. “왼쪽에서 탑써”라는 말에 승객은 신제주 방향으로 가는 반대쪽 탑승구로 자리를 옮겼다.어르신 승객들이 “정신없다”고 입을 모으는 정류장은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있는 ‘섬식정류장’이다. 열흘 전인 지난 9일 서광로 3.1㎞ 구간에 6곳이 개통됐다. 지하철 승강장처럼 하나의 정류장에서 양방향으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섬식정류장은 전국 최초다. 이 정류장에 정차하는 양문형 버스 100대도 대중교통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1대당 3억8500만원짜리 양문형 버스는 기존 버스정류장에서는 오른쪽으로, 섬식정류장에서는 왼쪽으로 열린다. 섬식정류장에서 시내버스 창문을 통해 버스기사에게 방향을 물어보는 승객. 서보미 기자 섬식정류장에선 버스가 양쪽에서 들어오면 승객이 어느 쪽 버스를 탑승할지 판단해야 한다. 방향을 선택한 뒤에는 300번대 버스냐, 400번대 버스냐에 따라 탑승구를 잘 찾아가야 한다. 제주도가 배치한 안내원의 설명에도 70대 여성 승객은 “할망들만 난리 났다”며 혀를 찼다.섬식정류장은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도민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게 하려면 버스 전용 중앙차로를 만들어 버스가 정시 출발·도착하게 해야 한다는 구상에 따라 사업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2개의 정류장이 필요한 기존의 버스 전용 중앙차로 대신 1개의 정류장만 있으면 되는 섬식정류장을 도입했다. 제주도는 2032년까지 1732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섬식정류장 구간을 확대하는데, 이번 서광로 구간은 1단계 중 일부다. 정류장에선 “버스가 늦지 않게 온다”거나 “(냉방기가 있는) 정류장 안이 시원해서 좋다”고 긍정 평가하는 승객도 만날 수 있었다. 양문형 버스에서 왼쪽 하차를 알리는 초록새 안내 표시등이 켜져 있다. 서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