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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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13:35
[서울경제] 실화 기반 영화, 드라마, 책 등 콘텐츠 속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다양한 작품 속 실제 인물들을 ‘리캐스트’하여 작품에는 미처 담기지 못한 삶과 사회의 면면을 기록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윤희씨 “이렇게 글을 쓰는 한 가지 이유는, 내 딸 이윤희가 어딘가에 살아 있건, 죽었건, 2006년 6월 6일 이후에 왜 사라지게 되었는가를 밝히기 위해서다.” (책 ‘이윤희를 아시나요?’ 中)2006년 6월 6일, 학교 종강 모임 후 행방이 묘연한 전북대학교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9세)씨가 이날로 실종 19년을 맞았다. 딸이 실종된 그날 이후 시간이 멈춘 윤희씨의 아버지 이동세(88)씨는 지난해 ‘이윤희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는 등 여전히 발로 뛰며 딸을 찾고 있다. 네이버 도서 ‘전북대 수의대생 실종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북대 수의학과 4학년이었던 윤희씨는 2006년 6월 5일 저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자신의 원룸에서 1.5㎞가량 떨어진 음식점에서 교수, 학과 동료 40여 명과 종강 모임을 가졌다.그는 모임이 끝난 다음 날 6일 새벽 2시 30분께 원룸으로 귀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윤희씨는 동기인 남학생 A씨의 배웅을 받으며 걸어서 원룸에 도착했다. 원룸에 들어선 이씨는 6일 오전 2시 59분께부터 1시간 남짓 데스크톱 컴퓨터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했다. 그러던 중 검색창에 '112'와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3분간 검색했다. 이후 컴퓨터는 오전 4시 21분에 꺼졌다. 그게 윤희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아직도 가족은 윤희씨의 생사조차 모른다.사건 발생 이틀 뒤인 8일 낮 학과 친구들과 A씨는 윤희씨의 원룸을 찾았다. 이들은 경찰과 119구조대를 불러 현관문 도어락을 부순 뒤 방 안에 들어갔으나 윤희씨는 없었다. 당시 방은 몹시 어질러져 있었다고 친구들은 회상했다. 이들은 경찰 지구대 직원의 허락을 받고 방을 깨끗이 치웠고, 이로 인해 경찰은 초기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경찰은 당시 윤희씨를 집까지 데려다준 A씨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실종과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A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받았으나 '진실' 판정을 받았다.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 전쟁 전사자 고(故) 송영환 일병의 딸 송재숙 씨가 편지 낭독 뒤 자리로 돌아오자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독립운동하면 3대가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다.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거룩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추념식 참석은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행사 참석이다.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 장병들과 젊은이들이 있었다.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많은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고귀한 헌신 덕분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고, 숭고한 희생 덕분에 전쟁의 상흔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빛나는 용기 덕분에 오랜 독재의 질곡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돼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 대통령은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 참전유공자의 남겨진 배우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각지대